□ 세계 조선시장 점유율 1위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
- 2000년 이후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지속해온 한국의 조선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해외발주가 급감하면서 2009년에 연간 수주량 및 수주잔량 기준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줌
o 2009년 한국 조선업체들의 연간 수주량은 344만CGT와 4,758만CGT로 699만CGT와 5,436만CGT를 기록한 중국에 처음으로 추월당함
o 이는 한국의 수주량 감소폭(-78.3%)이 중국(-46.8%)보다 높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
- 2009년말 기준으로 한국은 연간 수주량, 수주잔량, 건조량 등 조선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3대 지표 중 건조량에서만 중국을 앞섰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발주가 줄어든 상황에서 한국 조선업체들의 건조 효율이 높기 때문에 수주잔량이 더욱 빨리 줄어든 결과
<표> 한중간 조선업 실적 추이 비교
(단위: 만CGT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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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
한국 |
중국 | ||||
|
년도 |
수주량 |
건조량 |
수주잔량 |
수주량 |
건조량 |
수주잔량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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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3 |
1,881 |
717 |
2,662 |
611 |
257 |
954 |
|
2004 |
1,573 |
832 |
3,397 |
677 |
309 |
1,348 |
|
2005 |
1,357 |
1,009 |
3,759 |
661 |
424 |
1,664 |
|
2006 |
2,199 |
1,174 |
4,654 |
1,271 |
511 |
2,569 |
|
2007 |
3,279 |
1,119 |
6,339 |
2,716 |
650 |
5,022 |
|
2008 |
1,583 |
1,451 |
6,436 |
1,315 |
906 |
6,200 |
|
2009 |
344 |
1,447 |
4,758 |
699 |
1,239 |
5,436 |
자료: 한국조선협회(www.koshipa.or.kr)
- 금년 1/4분기 들어서는 한국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량이 전년 동기대비 195% 증가한 154만CGT로 79만CGT를 기록한 중국을 추월하고 1위를 탈환
o 이는 주로 세계 경기 회복세로 발주가 늘어난 것이 해외발주의 비중이 큰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며 세계시장 점유율은 한국(51.5%)이 중국(26.6%)의 두 배에 육박
□ 중국 조선업은 물량에서 한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한데 이어 고부가가치 선박을 제조하는 기술적인 면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는 양상
- 중국 조선업은 금년 들어 이란 등 해외 선사들로부터 LNG선을 수주한데 이어 현재 다수의 조선소들이 해외 선사들과 건조 협상을 벌이고 있음
o 최근 이란 국영석유의 자회사 NITC는 1척당 2억-2억 2,000만달러의 LNG선 6척을 扈東中華造船에 발주했으며 이는 중국의 첫 LNG선 수출
o 현재까지는 扈東中華造船이 중국의 유일한 LNG선 건조 조선소로 알려졌으나, 江蘇熔盛重工, 南通中远川崎船舶工程, 大連船舶重工 등도 LNG 선 건조 상담을 벌이고 있음
- 上海外高橋造船은 금년말 완공 예정으로 중국 최초의 반잠수식 시추선을 건조하고 있음
o 3,000m 심해 유역에서 1만2,000m까지 시추 작업이 가능한 시추선으로 가격이 8억 달러에 달하며 완공 후 중국해양석유총공사(CNOOC)에 인도되어 남중국해 유전탐사에 투입될 예정
- SK해운은 6월 30일 한국 해운사 중 최초로 중국 조선소인 大连船舶重工과 32만톤급 초대형유조선(VLCC) 2척을 발주하는 계약을 체결
o 한국 해운사가 중국에 컨테이너선, 벌크선 등을 발주한 사례는 다수 있었으나 고기술 제품인 VLCC선은 최초임
o 大连船舶重工은 동 유조선이 중국내 최대 규모의 VLCC로 2009년에 개발했으며 한국과 일본 해운사의 동급 선박에 비해 기술력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
□ 중국은 2015년 한국 추월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
- 중국은 2015년까지 2단계에 걸쳐 장강(長江) 지역, 환발해만, 주강(珠江) 지구 등 3대 조선기지에 대대적인 설비 확장을 진행
o 환발해만 지역은 톈진(天津), 다롄(大連) 등을 중심으로 건조능력을 2010년 900만톤에서 2015년 1,100만톤으로 확대하고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추진
o 장강 지역도 창싱다오(長興島) 등을 중심으로 건조능력을 900만톤에서 1,000만톤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조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
- 특히 중국 최대 업체인 中國船舶工業集團(CSSC)은 2015년에 세계 1위로 부상한다는 계획 하에 설비확장을 빠르게 진행
o 탄쭤쥔(谭作钧) 중국선박공업그룹 사장은 최근 상하이엑스포 선박전시관에서 “CSSC는 2015년 현대중공업을 넘고 세계1위 조선소가 될 것”이라고 강조
□ CSSC는 2000년대 들어 2005년 세계 5위, 2010년 세계 3위, 2015년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´531´을 설정하고, 성장세를 가속화
- 벌크선 등 비교적 작업이 용이한 상선 건조 중심에서 최근 LPG선, LNG선, 해양플랜트 사업 등 고부가가치부문으로 눈길을 돌리며 한국 조선업계를 맹렬히 추격
- 중국선박공업그룹은 금융위기 여파로 세계 조선업계가 몸살을 앓았던 2009년에도 170척의 선박을 건조했으며 중국 내 수주잔량 1위(1,076만DWT)를 기록
- CSSC는 산하에 江南長興造船, 扈東中華造船, 上海外高橋造船 등 장강 지역을 중심으로 60여개 조선소를 거느린 중국 최대의 조선그룹
o 중국정부는 조선산업의 육성을 위해 1999년 조선기업을 CSSC와 中國船舶重工業集團(CSIC)의 양대 그룹으로 재편했으며 CSIC는 환발해만을 중심으로 하며 산하에 중국 최대 조선소인 大連船舶重工 등 46개 조선소를 거느리고 있음
<표> 세계 조선기업 순위(2009년말 기준)
(단위: 만CGT)
|
순위 |
업체명 |
수주잔량 |
|
1 |
현대중공업 |
873 |
|
2 |
대우조선해양 |
820 |
|
3 |
삼성중공업 |
808 |
|
4 |
STX조선해양 |
467 |
|
5 |
현대미포조선 |
413 |
|
6 |
현대삼호중공업 |
387 |
|
7 |
大連船舶重工 |
300 |
|
8 |
江南長興造船 |
274 |
|
9 |
성동조선해양 |
269 |
|
10 |
江蘇熔盛造船 |
252 |
□ 신규 수주 부진, 과잉투자의 부작용, 원자재가 상승, 위안화 절상 등으로 인해 향후 중국 조선업에도 어려움이 예상
-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수주된 선박들이 2012년 초까지 인도가 완료되면, 금융위기이후 부진했던 신규 수주의 여파가 조선업체들을 경영난으로 유도할 우려
- 중국의 조선산업은 저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물량위주의 성장을 지속한 결과 건조능력 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산업구조가 기형적으로 변화
o 계속된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조선소는 중국조선협회 회원사 385개사를 포함하여 1,100여개에 달하는 등 소규모업체 난립이 여전
- 원부자재의 국산화율은 제고되고 있으나, 핵심 부품의 자급율은 40% 수준에 불과하고 생산과 판매 서비스 시스템 미비 등 인건비를 제외하면 한국에 비해 여전히 취약한 상황
o 최근에는 2010년 4월 우한철강(武漢鋼鐵)은 중후판 출하가격을 톤당 500위안 인상하는 등 철강재 원가의 상승으로 조선업체의 부담이 가중
□ 세계 조선시장에서 한중간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가운데 조산산업의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도 상존
- 전반적으로 중국 조선업은 중국정부의 자국 건조 원칙과 다양한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중간 경쟁의 관건은 LNG선, 드릴십, 반잠수식 시추선 등 고기술 분야가 될 전망
o 중국 조선소의 기술수준 제고, 중국정부의 조선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, 가격경쟁력 등으로 인해 LNG선, 컨테이너선 등을 중심으로 한국 해운사의 중국 조선소에 대한 발주도 늘어날 가능성이 큼
-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(2012-2015년)의 영향이 나타나는 2012년 이후 공급과잉 심화되면서 조선경기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상존
o 중국정부의 구조조정 압력으로 한계에 몰린 중국의 중소형 민간 조선소들이 저가 수주를 단행할 수 있음
- 중국 조선산업 성장이 한국 조선산업에 미치는 가장 큰 영향은 중국의 기술적인 추격보다는 선박가격 하락으로 인한 한국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될 가능성
o 2012년 이후 늘어난 설비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중국 업체들이 저가공세를 강화하고 기술 격차에도 불구하고 LNG선 등에서 중국이 건조경험을 축적하면 선박가격 하락이 대부분 선종에서 나타날 우려
o 과거 1990년대에 한국 기업의 설비증설과 생산성 향상으로 선박가격 하락이 장기화된 상황이 재현될 수 있음
(한남대학교 중국통상학과 정상은 교수)
(자료: )
자료: 中國貿易金融網, 中國造船網, 國際船舶網
출처: KIEP(대외경제정책연구원) CSF(중국전문가포럼), 2010년 7월 7일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