☐ 중국경제의 부상으로 부의 증가와 재생산은 폭발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특정 계층에 집중되는 현상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음.

 - Forbes의 China Rich List에 따르면 10억 위안(한화로 약 1,680억 원) 이상의 개인재산을 보유한 부자가 2009년에 1천여 명에 달하는데 2004년에 비하면 10배가 늘어났을 정도로 신규 부유층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음. 
  ㅇ 그 중 최고 400대 부자 반열에 들기 위한 재산규모의 조건은 2008년 12.2억 위안에서 2009년에는 20.5억 위안(약 3,444억 원)으로 1년 새 두 배 가까이 상승하였음.

 - 이에 따라 신규 부유층을 겨냥한 세계 초특급 유명브랜드 및 금융서비스가 속속 중국에 입점하여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음.

☐ 이런 중국의 부자들은 어떻게 부를 쌓았을까?

 - 그 답은 부동산임.

 - 북경청년보가 최근 북경 및 상해 지역의 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부분 3곳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고 향후에도 부동산을 최고의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었음.
  ㅇ 물론 주식시장에도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부동산시장이 전체 경기를 견인하고 있다는 믿음이 강해 부동산을 투자대상에서 항상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었음.

 - Forbes 상해지국의 Russell Flannery는 미국과 중국의 400대 부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부동산자산이라고 단언하였는데, 이는 미국의 400대 부자 명단에는 부동산 부자가 없는 반면 중국은 모두 부동산 부자들로 채워지기 때문임.

 - 이러한 부자들은 대부분 중국 동부의 북경, 상해, 절강성, 강소성, 광동성 등에 집중되어 있음.

☐ 중국의 부동산 갑부들이 중국 사회에서 새로운 귀족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할 수 있을까?

 - Hurun Rich List의 Rupert Hoogewerf는 최근 부자들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보면 그렇지 않다고 주장함.
  ㅇ 부를 쌓는 과정에서 얽힌 수많은 비리와 추문으로 신뢰는 추락하고, 도덕적 의식과 사회적 의무가 결여된 생활로 비판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고 함. 

 - 최근 인민일보가 서민을 대상으로 부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응답자의 90% 이상이 중국 부자들은 정부 관료와의 관계를 이용해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자가 된 것으로 평가하였음.
  ㅇ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, 응답자의 91%는 중국의 모든 부자들이 정치적인 배경을 활용하여 부자가 될 수 있었다고 평가하였고, 74%는 정부 관료와 관계를 잘 맺는 재주가 성공의 관건라고 생각하였으며, 오직 16%만이 현명한 판단과 성실한 노력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남.
  ㅇ 더욱이 69%는 부자들에 대한 이미지가 “나쁘다” 또는 “매우 나쁘다”라고 평가하였고, 오직 3%만이 “좋다”라고 응답하였음.

 - 인민일보는 서민들의 부자들에 대한 이미지가 이렇게 악화된 이유로 부 자체에 대한 거부감 보다는 부자들의 성공 과정과 성공 후의 방탕한 생활에 혐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였음. 
  ㅇ 혐오감의 가장 큰 원인은 권력과 돈의 관계이고, 그 다음으로 사회적 의무에 대한 무지각, 그리고 부자들의 비도덕성 순으로 나타났음.

 - 그리고 이러한 부자들에 대한 혐오감이 사유물 파괴 등과 같은 거친 행동으로 표출되는 사례도 늘고 있음.
  ㅇ 특히 거리에 주차된 고급 수입차량이 쉬운 대상이 되고 있는데, 심할 경우 납치와 살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음. 

☐ 중국의 부자들은 이러한 서민들의 혐오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?

 - 아직까지는 큰 자각심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보임.
  ㅇ 대부분 부자들이 인터뷰에서 밝힌 자신의 성공담을 보면 남들이 갖지 못한 능력을 보유한 것을 성공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내세우고 있음.
  ㅇ 경제적인 지식과 식견은 물론이고, 끊임없는 노력과 높은 생산성에 대한 자부심도 큼.
  ㅇ 또한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과 노력도 정당하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함.

 - 하지만 부자가 되었어도 권력과의 관계 악화로 하루아침에 몰락할 수 있는 것이 중국임.
  ㅇ 중국에서 가장 큰 가전제품 판매망을 구축한 GuoMei(國美)의 창시자였던 Huang Guangyu 회장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인데, 2008년 뇌물 및 내부거래로 갑자기 수감된 배경에는 정부 관료와 불화가 원인이 되었다고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음.  

 - 그렇기 때문에 중국 부자들에게는 노브리스 오블리제를 걱정하는 것 보다 자신이 구축한 부를 지키고 키우는 문제가 더 시급한 문제일 수 있음.

☐ 그렇다면 중국의 서민도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을까?

 - 특히 중국의 농민공(농촌에서 이주한 노동자)은 최하위층 신분에서 벗어나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 요원함. 

 - 농민공은 도시의 부유한 생활을 꿈꾸지만 대박을 바라기 보다는 빈곤한 농촌생활에서 탈출하는 것에 만족하고 빈곤이 되물림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가장 큰 희망이 되고 있음.
  ㅇ 최근 Global Call to Action against Poverty (GCAP)가 중국에서 2,568명의 농민공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, 59.3%가 지속적으로 도시에서 일하기를 희망하고, 41.4%가 가족 모두 도시생활에 정착하기를 희망함. 
  ㅇ 이는 농민공으로서 도시에서는 사회보장제도, 의료서비스, 교육제도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나온 결과임.
  ㅇ 도시에 이주하는 가장 큰 목적은 79.4%가 농촌에 있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함이지만, 동시에 77.9%가 보다 나은 도시의 교육을 통해 자녀들이 빈곤의 되물림에서 탈출할 수 있기를 바람.
  ㅇ 동 설문조사에 의하면 현재 농민공의 평균 임금은 남자의 경우 월 1,233 위안(약 20만 원)이면 여자의 경우 월 992 위안(약 16만 원)에 불과함.

☐ 이러한 현실을 보면, 중국의 부상으로 누군가 먼저 부자가 되라는 덩샤오핑의 '선부론(先富論)'은 실현되었지만, 조화로운 사회를 실천하려는 후진타오의 '공부론(共富論)'은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임. 
 

(작성자: 인천대학교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김민수 교수)

자료: China Daily 등

출처: KIEP(대외경제정책연구원) CSF(중국전문가포럼), 2010년 2월 25일

       http://csf.kiep.go.kr/ 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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